곳곳서 산불…랜초 버나도·본솔·패션밸리
최근 수일사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원에서 산발적인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시 소방국은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산불이 발생한 랜초 버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강제 대피령과 대피 대비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한 집중 진화작전을 펼쳤다. 이 산불로 인근 학교들에서 수업중이던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접한 로컬도로와 15번 프리웨이의 일부 구간에서는 수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이 지역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된 2007년 '위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주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약 7에이커의 초지를 태운 이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무렵 완전히 진화됐다고 소방 당국은 발표됐다. 이 산불로 주민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소방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화요일인 지난 21일에는 카운티 동북부 본솔의 '라일락'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19분 무렵 시작된 것으로 보고된 이 산불은 때마침 불어온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며 85에이커의 초지를 숯덩이로 만든 뒤 약 23시간 후인 22일 자정 완전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한 본솔 지역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향후 당국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쯤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많은 고급 브랜드 스토어들이 몰려 있는 패션밸리 쇼핑몰 인근 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라어스 로드 7000블록의 언덕에서 시작된 이 불은 곧바로 출동한 1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의 공격적인 진화작전에 힘입어 오후 3시쯤 진화됐다. 김영민 기자패션밸리 산불 산불 예방대책 위치 산불 패션밸리 쇼핑몰